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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거의 막바지일까요?날씨가 점점 추워지네요.

겨울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하는 시기가 오는거 같습니다.

오늘은 다시올 봄을 그리워하면서 지난봄에 걸었던 한양성곽길을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지만

저는 대형마트에서 근무하는 관계로 평일에 주로 쉰답니다.

뭐 남들다 쉴때 쉬는게 좋기도 하지만 이렇게 평일에 쉬는게

아이들 학교보내고 홀가분하게 혼자 어디 다닐수도 있고 

여행지에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더 좋을때도 있어요.

회사에 같이 근무하는 언니가 제가 트래킹이나 걷는걸 좋아하는걸 알고

좀 멀긴 하지만 서울에 한양성곽길을 한번 걸어보라고 추천해줘서

이날 날씨도 좋고해서 한번 도전해볼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원래는 전날인 일요일에 아이들과 다 함께 가고 싶었는데

일요일 아침에 애들이 모두 힘들꺼같다고 안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월요일 아침에 혼자 가방하나 매고 출발을 했습니다.

가기전에 한양성곽길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니

 1코스부터 4코스까지가 있는데 모두 우리집에서는 굉장히 멀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에 모두 돌아보는건 힘들꺼같고

집에서 교통편이 그나마 좀 편하고 돌아오기도 좀 편한곳으로 노선을 짜다보니

2코스 혜화문에서 시작해서 3코스 숭례문에서 끝나는걸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2코스의 출발점인 혜화문은 당연히 혜화동에 있습니다.대학로근처지요.

서울은 주차때문에 차를 가지고 가기 힘들기때문에 대중교통을 알아보니

수원대앞에서 1551번 버스를 타고 강남역까지 가서

강남역에서 140번버스를 타고 혜화동까지 가는걸로 결정했습니다.

근데 ​도착하기까지 2시간30분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참 멀긴 먼 길이네요.

아침에 아이들 학교보내고 일찍 나선다고 나섰는데도

혜화문에 도착하니 벌써 11시가 다 됬습니다.

사실 대학로는 결혼하기전에 자주 가봤지만 결혼후엔 멀리 사니까

갈일이 별로 없어서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혜화문을 보는건 사실 처음입니다.

혜화문맞은편에서 한양성곽길2코스가 시작됩니다.

길이 아주 잘 만들어져있네요.길을 따라 쭉 걷다보니 낙산공원이 나옵니다.

낙산공원은 드라마같은데서 자주 본거같은데요

직접 가보는건 처음인데 올라가니 서울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수가 있습니다.

나무위에 새둥지가 2개가 있네요.인상적이어서 찍어봤습니다.

낙산공원을 한바퀴 둘러보고 내려오니

작고 이쁜 가게들이 오밀조밀하게 몰려있습니다.

삼청동이나 이태원경리단길같은 모습입니다.

평일이어서 많지는 않지만 드문드문 외국 관광객들도 보입니다.

아마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곳이라서 그런거 같습니다.


이런  골목길을 따라 쭉 내려오니까 동대문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동대문을 지나면 벌써 2코스의 마지막지점이자 3코스의 시작지점인 광희문에 도착하게 됩니다.

동대문쪽은 차들도많고 교통도 복잡해서 길을 안잃어버리게 잘 다녀야합니다.

전 미리 지도를 다운받아서 보고 다녔는데도 좀 헷갈리더라구요.

자!광희문부터가 3코스가 시작되는 길입니다.

빈얀트리 호텔을 지나서 남산으로 진입하면 까마득한 계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정말 힘든 계단이었어요.올라도 올라도 끝이 없는거 같더라구요.

아마 아이들과함께 왔으면 여기서 포기하고 집에 갔었을수도 있었을꺼같습니다.

아이들의 원성이 자자했겠지요.전 오르막길과 계단을 진짜 싫어하는데 그래서 

걷는건 좋아하지만 등산은 절대 안가거든요.

여기서 진짜 사실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진짜 참고 참고 계단을 거의 기다시피 하면서 열심히 오르다보니

어느새 남산타워에 도착을 합니다.거의 떡실신이 됬네요.

배도 너무 고프고 해서 어디 앉아서 좀 쉬면서 밥을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둘러보니온통 중국관광객들천지입니다.여기가 한국이냐 중국이냐 싶네요.

밥먹을만한것도 별로 없고 

그냥 편의점에서 중국인들틈에 끼어서 컵라면에 삼각김밥으로 허기를 채웁니다.

편의점에 테이블도 빈자리가 없어서 중국가족들 옆에 낑겨앉아 먹었네요.

벤치에 앉아서 숨좀 돌리고 쉬다가 최종지점인 남대문으로 출발을 합니다.

남산에서 남대문까지는 그렇게 먼길은 아닙니다.

남대문에 도착하니 시계가 3시30분을 가리키고 있네요.

이날 제가 걸은 거리는 총 12km정도 됩니다.시간은 4시간 반정도가 소요되었네요.

동대문과 남대문에서는 한양성곽길 스탬프를 찍을수가 있습니다.

열심히 걸어서 스탬프 받고 나머지도 언젠간 다 받아야지 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없어져 버렸네요.

집으로 가는길도 까마득합니다.일단 남대문에서 서울역까지 걸어가야합니다.

물론 버스를 탈수도 있지만 전 걸어갔죠.

서울역으로 가서 수원역까지 ITX새마을호를 타고 가구요 진짜 금방 갑니다.

수원역에서 우리집까진 마을버스를 타면 됩니다.시내버스도 아니고 마을버스타고 가야하는 

우리집은 참 시골은 시골이네요.

집에 도착하니 5시가 넘어서 아이들이 돌아올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이날은 계단을 많이 올라서 그런지 꽤 몇일동안 다리가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평평한길을 걷는게 전 제일 좋은거 같습니다.

올 봄엔 이렇게 여기저기 많이 걸어러 다녔었는데

여름에 너무너무 더워서 걷는건 꿈도 꿀수 없었죠.

선선해지면 다시 걸어야지 했는데 이렇게 벌써 가을이 끝나가고 있네요.

겨울이 오기전에 어디 좋은길 찾아서 또 한번 열심히 걸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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