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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살짝 있긴하지만 낮부터 날씨가 풀린다는 소식에 아침일찍 가방하나 둘러매고 길을 나섰다.

어제밤에 미리 알아본 팔당역으로 출발했다.

팔당역에 주차를 하고 트래킹을 시작할 예정이다.

집에서 팔당역까진 1시간남짓.

다행히 평일아침이라 차가 막히진 않는다.

팔당역에 도착하니 바로옆에 주차장이 있다.

거기에 주차를 하려고 했으나 민간주차장이라고 적혀있어서 잠시 망설인다.

어디 공영주차장이 있다고 본거같은데...

바로옆 남양주역사박물관을 지나 조금더 내려가본다.

길가에 꽤 많은 카페와 자전거대여소들이 있다.

이제 봄이오면 사람들이 엄청 북적거릴듯하다.

이런것들을 지나 조금 내려오니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이 보인다.

평일이라 그런가..비수기라 그런가..

요금은 받지않는듯하고 차도 몇대 없다.

어여 주차를 하고 신발끈을 다시 꽁꽁 묶고 길을 나서기 시작한다.

이런 구멍이 보이길래 뭐지??하고 들어가보니 바로 여기가 자전거도로다.ㅋ

자전거도로와 걸을수있는 보행도로가 같이 잘 꾸며져있다.

한강을 따라 길이 쭉 이어져있어서 자동차걱정없이 편안하게 자전거도 달리고 트래킹도 할수있으니 참 좋다.

날씨도 딱 맞게 따땃하고 사람도 많지 않고

축복받은 날인거같다.^^


아직 겨울이라 한강변 나무들이 거죽을 벗어던지지 못했다.거죽같은걸 덮어쓰고 있는 모양이 꼭 큰새나 공룡을 닮았다.ㅎㅎㅎ

아이들이 보면 좋아하겠다.

어쩌면 좀 무서워할수도..ㅡㅡ;;

조금 걷다보면 길이 끝나나..?하는듯한데 이 초계집 앞으로 난 자전거 도로를 따라가면 다시 길이 이어진다.

난 어쩔수없는 길치라 여기서 또 좀 헤맸다.ㅎㅎ


남양주 다산길이란 돌기둥 표시가 시작된다.

가는내내 저 돌기둥이 1번부터 번호따라 이어져있었다.

이근처에 다산 정약용선생님의 생가가 있어서 다산길이라 이름을 지었나보다.


역시 사람들 모이는곳에 빠지지않는 멋진 카페들이 여기도 있다.

왠지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아직은 한산한 모습들이다.

아무도 없는 길을 보니 왠지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길 곳곳에 쉼터도 잘 만들어져있다.

걷다가 혹은 자전거타고 가다가 다리가 아프면 잠시 쉬어갈수 있다.


한참을 걷다보니 멀리 팔당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맨날 자동차로 지나가면서 스쳐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자세히 보는것도 처음인듯하다.

중간중간 길잃어버리지말라고 표지판이 보인다.

한강나루길과 다산길이 합쳐져있나보다.

요즘엔 하도 이런길 저런길이 많아서

코스를 찾다보면 헷갈릴데도 있다.ㅡ.ㅡ


가다가 내 그림자도 한번 찍어보고..ㅋㅋ

마치 눈사람같다..두리뭉실한것이..ㅡ.ㅡ

앞쪽에 동굴이 보인다..잉?

왠지 무섭..ㅋㅋㅋㅋ

자전거도로가 동굴도 통과하다니..대단하다..-0-

남양주시에 박수를 짝짝짝!!!

화성시는 뭐하고 있는겨..ㅡㅡ


터널을 통과하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 터널이 생각나

살짝 발걸음을 빨리 해봤다.

역시 재난영화는 보고나면 후유증이 이런데서 오는가보다.ㅋ

왠지 무너지면 어떡하지..이런 걱정이..

터널을 통과하고 나오니 또 이런 멋진 풍경이 보인다.

이래서 양평이나 이런데가 땅값이 비싼가..

이리 돌아봐도 저리 돌아봐도..

산세도 좋고 물도 좋고...

곳곳에 땅투기나 이런 저런 규제에 관한 플랜카드도 보이고 하는거 보니 이동네도 조용할날은 없나보다.

내가 좋아보이는곳은 남들눈에도 좋아보이니

무분별한 자연을 훼손하는 개발은 좀 자제해줬음 좋겠다.

이런 좋은 풍경 우리만 볼께 아니고 후손들도 보고 즐겨야 하지 않은가..ㅠㅠ


걷다보니 오래전에 폐쇄된 기차역

능내역이 나온다.

작은 기차역이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ㅎㅎㅎ

능내역 한바퀴 둘러보기클릭!!!

능내역을 한바퀴 둘러보고 그 앞쪽 추억의 역전집에서 잔치국수 한그릇과 부추전한장으로 배를 채우고 

뒷쪽 카페 바라보다를 들어갔다.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몸과 마음을 녹여본다.

능내역카페 바라보다 구경하기 클릭

카페 바라보다에서 담백한 라떼를 한잔 먹고 다시 총총총 길을 나선다.

저녁시간전에 집에 돌아가려면 또 왠지 맘이 급해진다.

이런저런 잡생각을 없애려 길을 걷지만 또 걷다보면 돌아가는길이 막히지 않을까..

저녁엔 뭘 먹을까..

가기전에 이것저것 해야할게 많은데..

또 이런 걱정이 앞서니..

역시 맘을 완전히 편하게 놓아버리는건 어려운 일인거같다.

내일 당장 출근할것도 괴롭..ㅜㅜ


이제 목적지인 울길산역에 거의 다 온거같다.

쭉뻗은길을 뒤로하고 역쪽으로 돌아가는길을 선택하니 이쁘장한 자전거휴게소가 또 보인다.

여기는 역시 자전거타시는분들의 천국인듯..

자전거 못타는 내가 참 안타까운 하루이다.ㅋ


드디어 운길산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열차를 타고 다시 팔당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가면 된다..

열차가 왜이리 안오나..했더니 거의 30분에 한대씩 열차가 오는듯하다.

집으로 가는길도 다행히 막히진 않아서 제시간에 집에 도착할수있었다.

다음엔 팔당역에서 거꾸로 도심역까지 가는 길을 걸어봐야겠다.

열차로 이동가능하니 좋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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