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가을이 점점 깊어가는 10월의 어느 월요일 회사에 절친한 언니들과 함께 가까운 춘천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났다.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살짝 걱정을 하긴했는데 그날따라 어찌그리 하늘이 파랗고 맑고 이쁘든지 정말 몇번이나 우리 날짜 정말 잘잡았다 감탄을 하면서 4명이서 아침일찍 9시쯤 출발을 했다.

춘천까진 2시간 남짓 걸리는데 도착하자마자 일찍 아점겸해서 닭갈비를 먹기로 했다.춘천닭갈비집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통나무닭갈비집으로 향했는데 12시만 넘어도 줄을서야한다고 하니 일찍가서 미리 먹는걸로 결정했다.12시도 안돼서 도착했는데 주차장에 벌써 관광버스가 도착해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고 있었다.그래도 아직 사람들이 많은편은 아니라 편한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닭갈비3인분하고 쟁반 막국수,추가로 우동사리2인분을 시켰는데 닭갈비 익을동안 먹은 쟁반막국수가 대박!!!! 정말 맛있었다.4명이서 정말 게눈 감추듯이 먹어치운듯하다.여태껏 먹어본 쟁반막국수중에 제일 맛있게 먹은거같다.먹는데 바빠서 사진을 못찍어서 먹다가 중간에 찍은걸 이해해주길 바란다.

쟁반막국수를 정말 5분도 안돼서 다 먹어치우고 닭갈비도 싹싹 먹고 거기다 우동사리에 볶음밥2인분까지 먹어치우니 이건 뭐..배가 터지다 못해 넘쳐나올지경이었다.ㅎㅎㅎ 중간에 아주머니가 볶음밥하시다가 언니한명한테 기름을 튀게 하셔서 미안하다고 음료수도 2병주셔서 그것까지 싹 비우고 배띵띵 두드리면서 통나무닭갈비집을 나왔다.

원래 다음코스는 구봉산카페거리에 가서 맘에 드는 카페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는데 통나무집닭갈비를 나와서 배 두드리고 앞을 보니 바로 길건너에 오잉?여기가 바로??하는곳이 눈에 보였다.바로 Earth17이다.Earth17은 춘천에서도 요즘 제일 핫한 카페라고 유명한곳인데 춘천오면서도 여길갈까 산토리니를 갈까..고민을 했었는데 바로 통나무집닭갈비 맞은편인줄은 꿈에도 몰랐다.언니들에게 여기 아주 유명한곳이라고 멀리 갈필요도 없이 여기가서 커피마시자고 하며 다 데리고 바로 길건너 Earth17로 들어갔다.시간도 이른시간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가 않았다.들어서자마자 바로 모두의 탄성이 터져나왔다.어머..이런곳이 있었냐..경치가 너무 좋다..바로 앞에 강이 흐르고 잔디밭에 음악도 흐르고 의자도 너무 이쁘고 날씨도 정말 죽여주고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첨에 들어갈땐 커피값이 좀 쎈편이라고 그러더니 나중엔 이정도 받아도 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를 했다.하루종일 앉아있으라고 해도 시간가는줄 모르겠다고 너무 좋아들하니 데려간 사람으로서 뿌듯한 맘이 절로 든다.ㅎㅎㅎ

Earth17은 1인1주문을 원칙으로 하고 아메리카노 한잔에 7천원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있다.사진과 카페구경은 꼭 주문을 한 다음에 해달라고 안내가 되어있었다.아마도 와서 커피는 안마시고 사진만 찍다가 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같다.무릎담요도 그냥 주지않고 9천원에 판매한다고 적혀있었다.아마도 실내보단 거의 야외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냥 가져가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거 아닐가 한다.쩝..

2층은 music zone인데 No kids zone이다.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위해서이겠지.2층좌석은 모두 창밖은 바라보게 되어있는 계단식 좌석으로 한쪽엔 LP판이 쫙 꽃혀있는 DJ부스가 놓여져있었다.사장님이 음악을 아주 좋아하시는듯 하다.앉아있는 내내 나오는 음악도 정말 시끄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조용하게 가라앉지도 않고 듣기에 부담없이 아주 좋았다.그렇게 4명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햇빛아래에 앉아서 이야기 하다보니 어찌 그리 시간이 잘가는지 어느듯 2시가 훌쩍 넘어서 이제 나가서 청평사를 가볼까요?했더니 모두들 일어나기 아쉬워했다.담번엔 가족들과 같이 와봐야겠다고 담을 기약하면서 아쉽게 다음 행선지인 소양강댐으로 출발했다.

 

청평사를 가는길엔 소양강댐에서 배로 가는게 있고 육로로 자동차로 가는길이 있는데 일단 소양강댐가서 구경만하고 배는 안타기로 했다.소양강댐은 나도 첨 가보는데 평일이라 그리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댐앞에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할수가 있었고 청평사까지 배로는 1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요금은 어른은 6천원 애들은 4천원이다. 여기서 소양호 유람선도 탈수있는데 요금은 대인12000원 소인 6천원이다.

간단히 소양호를 둘러보고 다시 자동차로 청평사로 향했다.소양호에서 자동차로 청평사를 가니 시간이 30분정도 소요되는거 같다.올라가는길이 꼬불꼬불 경사가 져서 차가 힘이 없어서 좀 힘들긴 했다.ㅋ 청평사에 도착하지 주차비가 2천원이다.또 청평사 들어가는 입장료를 2천원씩 받는다.

청평사는 오봉산에 위치하고 있는 절로서 고려시대때 세워진 절이라고 한다.청평사 올라가는길에는 공주와 상사뱀 조형물도 설치되어있고 거북바위,구성폭포라는 작은 폭포도 있다.오후가 되니 산길이라 빨리 어두워지는거 같아서 발길을 재촉해 서둘러 청평사로 올라갔다.주차장에서 청평사까지는 1키로정도 되는 거리이다.

이렇게 청평사를 한바퀴 휭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오후 5시가 되었다.원래는 가는길에 제이드가든에 들러려고 했는데 아까 Earth17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수바께 없는 시간이다.퇴근시간이라 가는길도 엄청 막힐꺼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도착하니 8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하루동안 좋은사람들과 너무 좋은곳에서 멋진 힐링시간을 가진거같아서 아주 즐거운 춘천여행이었다.역시 여행은 가깝든 멀든 누구와 가는게 중요한것이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