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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부터 인터넷에서 사진볼때마다 너무너무 가보고 싶었던

영남 알프스,간월재로 아침 일찍 출발을 했다.

애들 아침밥도 안먹이고...ㅜㅜ

가는길에 식당있음 먹으려고 했는데..

아침일찍 문연 식당을 찾지못한채 목적지에 도착하고 말았다..헐..

 

영남 알프스로 가는 길은 여러코스가 있으나

그중에 제일 쉬운코스라는 사슴농장 코스로 향했다.

베네통하우스를 네비에 찍고 열심히 달려가서

베네통하우스에 도착하였으나

당췌 주차장은 어디인지...올라가는 입구는 어디인지를 찾지못하고..

그 주변을 30분가까이 왔다갔다 하면서 길을 헤맸다.

사슴농장은 대체 어디냐..

사진에서 보던 그 주차장은 대체 어디지???

순간 멘붕에 빠져서...난 누구인가..여긴 어디인가....내가 길을 잘못찾았나??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차를 베네통하우스 앞에 세우고 인터넷을 폭풍검색했다.

사슴농장을 찾아라..사슴농장이라고 쓰여져있느 빨간기둥..?

빨간기둥이 어딨지..???

주위를 헤매다 길 한켠에 박혀져 있는 작은 말뚝에 사슴농장이라고 쓰여져있는걸 발견했다.

여기구나!!!근데 주차장은??????

여긴 그냥 길가인데...그러면서 한번 목을 빼고 쑥 들러보니

바로 맞은편!!!

살짝 올라가는 언덕같은곳에 서있는 차 몇대를 발견했다.

아..여기구나...하느님이 보우하사~~~~

드디어 찾았다...ㅎㅎㅎㅎ

 

차를 주차하고 애들을 일으켜 세워서...

우리 이제 한번 걸어볼까?

2시간은 족히 걸어야한단다....우린 할수있어!!!!

아자아자 화이팅 한번 외치고..

한발짝씩 간월재를 걷기 시작한다.

 

올라가는 길은 크게 힘든길없이 평탄한 길이었고

즐거운 대화와 큰 무리없이 간월재 휴게소까지 도착할수있었다.

그곳에서 굶주린 배를 채우기위해 컵라면과 햇반,구운계란을 허겁지겁 먹고..

우리를 맞아주는 간월재는 내가 생각했던것만큼 멋있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풍경이었다.

아이들이 좀더 기다려줬다면 그곳에 앉아서

좀더 많이 바람을 맞고 간월재를 느끼고 싶었지만

애들은 역시 애들이라 또 얼른 내려가자고 재촉해서 어쩔수없이 또 서둘러 내려오게되었다.

 

내려오는 길에 작은애는 역시 체력이 딸려서

발목을 아프다고 호소를 해왔다.

그래서 아들녀석이 긴 막대기를 줏어줘 지팡이처럼 집고 내려왔다.

그래도 크게 징징거리지않고 씩씩하게 혼자 힘으로

왕복 4시간을 잘 걸어준 우리 딸내미 대단해^^

 

간월재를 내려온후 집으로 갈까 또 어디를 가서 하루 묵을까??고민하는데

애들이 피곤하다고 집으로 가자고 해서

난 또 4시간을 달려서 집으로 고고씽할수밖에 없었다.

근데..그때 안왔음 큰일날뻔했다.

다음날 전국이 폭설주의보가 내려서

하룻밤 더 잤음 집에 못올뻔 한것이다.

역시 우린 선견지명이 있었던거 같다.

다음번엔 혼자 느긋이 간월재를 오르고 싶은 기회가 있었음 한다.

이런 겨울말고 억새풀이 만발한 계절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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